천천히꾸준하게

'백년 목'을 먼저 읽고 정선근 교수님의 시리즈 '백년 허리'를 읽었다. 평소에, 그리고 앞으로 수십년을 앉아서 생활하게 될 걸 생각하면 젊을 때부터 허리 관리를 시작하게 된게 아주 큰 행운인 듯 하다. [기억하고싶은 문장들] - 감기에 걸렸다가 1~2주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것처럼 허리 디스크도 손상을 받았다가 저절로 호전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다. - 척추 주변 근육들이 딴딴하게 뭉치는 것은 허리를 움직이지 않게 해 통증으로부터 허리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허리 근육은 허리가 회복되면 풀리게 된다. 따라서 근육 뭉침은 급성 요통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고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이로운 것이다. - 요추 전만이 아무리 허리에 좋은 자세라고 해도 그 자세만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 주변 조직에서 척추 ..

대학원에 들어와 컴퓨터 작업량이 많아져서인지 최근들어 등에 담이 잘 결리기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그 정도가 유독 심해 고개를 돌리기 힘든 정도였다. 그래서 찾아간 병원에서, x-ray로 본 나의 목은 완전히 일자목이었다.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타왔지만, 어마무시한 병원비를 보고 어차피 평생 컴퓨터 쓰는 일을 해야한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찾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검색 끝에 찾아낸 책! 정선근 교수는 이미 '백년 허리'라는 책으로 유명한 전문가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허리도 안좋았기 때문에... 두 권 다 구입했다. 젊을 때부터 잘 관리해야지!! [기억하고싶은 문장들]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이 목 디스크 손상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 경과로 저절로 낫게 된다는 것을..

내 몸에 대해 더 애정을 갖고 몸챙김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들게해준 고마운 책이다. 주변에 스스로의 몸을 미워하고 몸과 마음의 괴리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 [기억하고싶은 문장들] - 지금 몸의 열풍이 불고있지만 사실 이는 몸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몸뚱이'에 대한 관심입니다. 몸 열풍의 시대에 빚어지는 가장 큰 문제는 역설적이게도 몸의 소외입니다. -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려면 우리의 의식은 머리가 아닌 몸에 머물러야합니다. 몸챙김은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무르는것' 을 말합니다. - 이제 우리의 몸과 마음은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몸에 기반을 두고 살아가야합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될 때 '몸뚱이'가 아니라 '몸'이 될 수 있습니다. - 한마디로 '몸챙김'이란 '..

'... 문득 주인공이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50명쯤 되는 소설, 한사람 한사람은 미색밖에 띠지 않는다 해도 나란히 나란히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를요.' - 작가의 말 중에서 구성이 참신한 소설이었다. 목차도 50명쯤 되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되어있고, 그 사람들 한명한명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익숙한 인물이 다시 등장하는 장면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종이 한 장에 인물들의 관계들을 그려보았더니, 이 책을 다 읽을 때 쯤엔 촘촘히 연결된 관계도가 완성되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많은 등장 인물들이 같은 날 같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가 '그' 사건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는, 이 책에 담은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는 것..